양자경,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 황금기가 지났단 말은 믿지 마세요.
브렌던 프레이저, 성추행 이겨내고 남우주연상 수상
12일 저녁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미셸 여, 양자경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양자경은 수많은 장애물을 넘고 마침내 영화의 전당 꼭대기로 올라가 빛나는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시아계, 여성, 젊음을 벗어난 나이 등 미셸 여가 연기할 기회를 빼앗아 가던 모든 것들이 흰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선 그의 발 앞에 초라하게 구겨졌다. 2000년대 들어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영화와 티브이(TV) 시리즈를 오가면서 활동하다 환갑의 나이에 오스카 트로피를 쥐게 됐다. 미셸 여는 “말레이시아에서 시상식을 보고 있을 84살 어머니에게 트로피를 가져다 드리겠다”고 말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 이민 와 젊은 시절의 꿈을 잃어버리 현실에 시들어가는 중년여성 에블린(미셸 여)이 다차원 공간 ‘멀티버스’를 통해 잃어버렸던 꿈과 에너지, 재능을 발휘하는 내용의 영화다. 그는 “여성 여러분,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기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홍콩에서 영화 이력을 시작한 미셸 여는 데뷔 초기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 등 액션영화에서 주로 활동했다. 1998년 <007 네버 다이>에 ‘본드걸’로 출연하면서 할리우드로 무대를 넓혔다. 당시 미셸 여가 연기한 본드걸은 섹시한 외모로만 어필하던 이전 본드걸과 달리 격렬한 액션을 선보이며 본드걸에 대한 이미지를 깨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우주연상 <더 웨일> 브렌던 프레이저
영화보다 극적인 드라마는 남우주연상 시상에서 먼저 펼쳐졌다. 청춘스타에서 추락해 오랜 기간 스크린에서 사라졌던 브렌던 프레이저가 <더 웨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이다. 강력한 경쟁자인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를 누르고 움켜쥔 트로피였다. 올해 남녀주연상 경쟁은 요 몇십년 새 가장 치열했다. 여우주연상에서도 미셸 여와 함께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이 강력한 수상 후보로 올랐었다.
엉엉 울다시피 하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무대에 오른 브렌던 프레이저는 “세상에! 멀티버스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겪었던 어두운 터널과 시상식장의 빛나는 환호를 반추했다. 그는 <미이라> 시리즈를 찍으면서 입은 부상으로 잦은 수술과 재활을 거쳐야 했고, 영화계 고위 인사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이후 출연 기회를 잃고 점차 스크린에서 사라져 10년 넘는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더 웨일>에서 브렌던 프레이저는 가족을 버린 죄책감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에 괴로워하며 스스로를 방치하다가 272㎏의 거구가 되어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대학 강사 찰리를 연기해 호평받았다.
‘미이라’ 주연 프레이저 “동성에 성추행 당했다”
영화 '미이라'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가 과거 골든글로브상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회장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프레이저는 남성잡지 'GQ'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3년 여름 로스앤젤레스 베빌리힐스 호텔의 행사장에서 당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장이던 필립 버크가 손으로 내 엉덩이를 만졌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왼손으로 내 엉덩이를 움켜쥐었고몸 여기저기를 만졌다. 극도의 불쾌감을 느꼈다. 아픈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이 사건으로 한동안 대인기피증에 시달렸으며, 이후 골든글로브 주최 측에서는 자신을 여러 행사에 거의 초청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프레이저는 외신기자협회가 자신을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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