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병 한센병(나병) 미국서 재유행
피부 갉아 먹는다는 나병 다시 퍼진 이유
1983년 이후 거의 보고된 적이 없던 한센병(나병)이 미국에서 재유행하고 있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센병은 한센균(Mycobacterium leprae)에 의하여 발병되는 만성감염성 질환으로 피부와 말초신경에 주 병변을 일으키는 면역학적 질환이다.
감염경로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대개 호흡기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애완동물을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가 보고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미국 과학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는 고대 질병인 나병(한센병)미국 플로리다에서 증가추세라고 밝혔다.
럿거스 뉴저지 의과대학 교수이자 피부과 과장인 로버트 A. 슈워츠는 세계 보건기구에 따르면 나병의 새로운 사례가 매년 약 20만건 이상 보고된다며 나병은 현재 북미 일부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발병하고 있고 특히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년 동안 미국에서 159건의 한센병이 보고됐고 이 중 81%는 플로리다주 에서 발병했다고 밝혔다.
한센병(leprosy)은 한센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감염 질환으로, 원래 ‘나병(癩病)’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한센균은 주로 가족끼리 장기간 접촉했을 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센균의 잠복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수십년까지 긴 경우도 있어 경로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
보통 한센균은 인체의 자연면역에 의해 체내에 들어와도 사균(死菌)으로 바뀐다. 그런데, 드물게 살아남은 균이 있으면 한센병이 발병한다.
미국에서 이처럼 한센병 환자의 수가 급증한 데는 애완동물을 접촉해 감염됐다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에 보고된 사례에서는 포유류 '아르마딜로'를 애완동물로 키우던 사람들에게서 나병이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르마딜로를 애완동물로 키우거나, 고기를 먹기 위해 식용으로 사육하는 중남미,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에서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플로리다의 경우 발병 원인이 아르마딜로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지역 풍토병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센병의 증상으로는 한센균에 대한 면역상태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개
① 피부병변, ② 말초신경(비후 및 통증), ③ 한센균의 존재라는 3대 징후가 관찰된다.
감각의 저하, 피부반점, 구진, 결절, 신경손상, 눈썹 소실, 손발의 감각소실, 토안, 실명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다양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한센병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한센균을 소멸시켜서 완치할 수 있다고 한다.
위와 같은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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