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축아파트 바닥엔 인분 벽엔 욕설
세종시 산울동 신축아파트 입주예정자 ‘분통’
(세종시 산울동 신축 아파트 화장실 인분)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세종시 신축아파트 사전점검에서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발견됐다. 더욱이 벽체의 타일이나 마루 바닥 등 마감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민원이 수차례 접수돼 시청이 조사에 나섰다.
문제의 산울동 A 공동주택은 행복도시 6-3생활권내 아파트 1350가구와 오피스텔 217가구 등 모두 1567가구 규모로, 세종시가 지난 5∼7일 입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전문가와 함께 사전점검을 벌였다.
그런데, 지난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세종시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5일부터 7일까지 세종시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 후 하자 모음 사진”이라며 여러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마루 바닥 시공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았고 천장에는 전선이 주렁주렁 노출돼 있었다.
입주예정인 아파트의 복도에는 아직도 건축 자재들이 가득 쌓여 있었고 벽체의 한쪽에는 누군가 벽지를 긁어 글자를 적어놓은 듯한 흔적도 고스란히 보였다.
A씨는 이 글자가 ‘시X’이라는 욕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도 있었다. 화장실 변기에는 오물이 가득 담겨있었고 하수구에도 인분이 지저분하게 방치돼 있었다. 더욱이, 이 오물들은 박스로 가려져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원래 지난달 15일부터 사전점검이 예정돼 있었으나 건설사 관계자가 좀 더 완성된 모습으로 사전점검에 임하고 싶다고 해 이번 달 5일로 연기된 것이라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날 줄 몰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세종시 산울동 신축아파트 화장실 하수구 인분)
세종시의회 홈페이지에도 민원이 올라왔다.
30대 여성이자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B씨는 지난 7일 3년여 전 살기 좋은 세종에 180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에 신혼 특공으로 청약이 당첨돼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저희 부부는 경남 사천에서 세종까지 어린아이 둘 데리고 사전점검을 하러 올라갔다고 운을 띄웠다.
그런데, 전등을 켜는 스위치조차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는데 그 상태로 사전점검을 하는 게 가능하겠냐며 당혹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바닥에 난방 설치를 안 한 가구, 배수구가 없는 가구 등 제대로 된 집이 단 한 집도 없을 지경이라며 찾아낸 하자만 99건이라고 주장했다.
분양가만 4억원이다. 맞벌이면서도 해외여행 한 번 안 가고 잘살아보겠다고 열심히 모은 돈이라며 시의원들에게 현장 방문을 호소했다.
(세종시 신축아파트 벽지에 욕설)
(세종시 산울동 신축 아파트 마루 바닥 시공상태)
시에는 해당 아파트와 관련된 민원이 50건가량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관계자는 8일 한 매체에 “내일 전문가와 직원 등으로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아파트 전체의 시공 상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1만224가구로 11윌(9513가구)보다 7.5%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이 1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2월(1만779가구) 이후 2년 8개월 만이었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가파르게 늘었다. 수도권은 9월 1836가구에서 10월 1954가구로 6.4%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지방은 같은 기간 7677가구에서 8270가구로 7.7% 증가했다.
전국 시도 중에서는 충남(30.9%)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26.8%, 경기 21.2%, 제주 14.4%, 부산 8.2% 순으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인해 지방 소규모 건설사들이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이유이다.
실제 2023년 폐업 신고(변경·정정·철회 포함)를 한 건설업체는 지난 12월 4일 기준 총 509곳으로, 전년 동기(304곳)보다 67.4%나 증가했다.
언젠가는 터져야할 부동산 버블이지만, 부동사 특히 아파트 시장의 붕괴 그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것이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세종시 신축아파트 사태, 건설사의 자금, 인력 운용에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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