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울릉도 거북바위 붕괴, 400톤 낙석 굉음내며 무너져

반응형

울릉도 거북바위 붕괴, 400톤 낙석 굉음내며 무너져

10월 2일 오전 7시경 울릉도 거북바위 붕괴, 20대 여성 중상

 

 

울릉도 거북바위가 붕괴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56분께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지며 400t가량의 낙석이 20~30대 관광객 4명을 덮친 것입니다.

거북바위

 

거북바위 붕괴 사고로 2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합니다.  거북바위 주변에 주차되었던 차량 1대도 일부 파손됐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바위 붕괴로 낙석에 맞은 20대 여성 A씨는 뇌출혈 증상을 보여 9시 40분께 헬기를 이용해 포항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합니다.  부상자들은 거북바위 인근에서 캠핑하다 갑작스런 낙석붕괴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울릉도 한 주민은 “사고 당시 관광객 20여명과 차박을 하던 차량이 5~6대 정도 있었다”며 “붕괴 직전에 ‘구르릉’하는 소리가 먼저 들리더니 2~3초 정도 지난 뒤에 낙석이 쏟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울릉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지점은 낙석 경고판이 있는 곳으로 낙석붕괴가 자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고 표시가 있는 곳은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현재, 울릉군은 굴삭기 1대 등을 동원해 현장을 복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울릉도 거북바위 붕괴 영상>

 

텐트 금지' 경고판 있지만



거북바위 앞에는 ‘낙석 주의’ ‘텐트(야영) 금지’, ‘취사 금지’ 등을 알리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지만 그간 일부 캠핑족들이 이를 무시하고 차박 등을 해왔다고 한다. 

 

특히 “거북바위로 인해 그늘이 생긴다”며 오히려 바위 바로 밑에 주차하거나 텐트를 치는 일도 다반사였다. 온라인에서 ‘거북바위 캠핑’을 검색하면 다양한 후기들을 볼 수 있다. 이 중 한 캠핑족은 “낙석 경고판이 있긴 했는데 텐트를 쳤다”며 버젓이 사진까지 촬영해 글을 썼다.

 

사정이 이런데도 울릉군은 ‘경고판’만 세워 놨을 뿐 출입은 통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울릉 북면 현포리 일주도로 구간에서 산사태로 인한 낙석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새벽 시간대라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고 8일만에 또다시 낙석 사고가 이어졌고 이번엔 사람 4명이 다쳤다. 거북바위 붕괴 원인은 자연발생으로 추정되는 만큼 평소 낙석사고 대비가 부족했단 지적이 나온다. 화산섬인 울릉도는 낙석사고가 잦은 편이다.

 

 

 

 

< 울릉도 명소였던 거북바위>


거북바위의 주소는 울릉군 서면 남양리 산 18-1 번지 입니다. 거북바위 및 향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제48호)는 초기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질 집괴암층이 생성된 후 이보다 점성이 높은 포놀라이트가 관입해 형성된 암체라고 합니다.

거북이가 울릉도를 오르는 형상을 닮아 거북바위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바다 쪽으로 돌출된 단단한 암석이 
파랑에 의해 주변부만 침식되어 고립된 바위섬인 시스택입니다.

 

특히 거북바위 서쪽 절벽에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마을 이름인 ‘통구미’를 따서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곳 향나무 자생지는 지세가 매우 험준한 능선에서 자라기 때문에 강풍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성장 속도가 더뎌 그 크기가 작다고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