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 가해자, MBC 연인 제작참여
가해자들, 한 기획사에 다 몰려 있고 MBC 것만 한다.
2004년 시작된 단역배우 두 자매 사건은 2023년 현재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성폭력·사망 사건이다. 2004년 벌어진 단역배우 집단 성폭력·사망사건의 가해자가 MBC에서 방영예정인 드라마 <연인> 제작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드라마 연인에 대한 불시청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
비극의 시작은 두 딸이 단역 배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다. 연예계에 관심이 있던 둘째 딸은 언니에게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하자고 제안했던 것.
첫째 딸 양소라씨는 보조출연 아르바이트 이후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종이를 찢고 누군가를 죽이겠다고 중얼 거렸다.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어머니는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첫째 딸의 말에 다르면 일을 끝난 후 보조출연 담당자와 술을 마시게 됐다. 몸을 가누기 조차 힘들만큼 술에 취해 비디오방으로 들어갔고 담당자는 옷을 벗기며 '칼로 도려낸다. 라이터 불로 지진다'라고 협박했다. 그후 다른 보조출연 담당자, 총 12명에게 은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딸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
어머니는 딸 양소라씨가 당시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관은 "강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다 자살하지 않는다"라며 가해자로 지목된 담당자와 대질신문을 했다고. 또한 당시 신음소리를 내봐라라고 하는 등 딸을 몰아세웠다는 것.
그 당시, 전문가는 "피해자다움이 없었다는 식의 질문을 하면 피해가 받는 충격은 더 크다" "수사 기관에 불신을 낳을 수 있는 위험한 질문이다"라며 수사 과정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가해, 어머니의 외로운 싸움》
3일 MBC 시청자소통센터엔 "성폭력 가해자를 배제하라"는 등 시민들의 요청이 폭주했다. 2004년 일어난 단역배우 집단 성폭력 사망 사건의 가해자가 6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연인> 측 업무 현장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는 사실로 드러났고 MBC 관계자는 4일 "직접적인 업무는 아니지만, 가해자의 현장 업무 관여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mbc는 단역배우 사망사건 가해자가 속한 업체를 "즉시 다른 업체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이 mbc 드라마 제작에 관여한 것은 이건만이 아니었다.
단역배우 자매의 유가족 장연록씨는 'MBC가 가해자와 계약하는 일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MBC 관계자는 "이번 계약업체는 '연인'팀에서 파악하고 있던 (본래 가해자가 속해있던) 업체와 완전히 다른 업체였다"며 "가해자들이 이전 업체에서 빠져나와 다른 업체를 새로 꾸린 것인지 확인해 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고 한다.
mbc측은 "가해자의 업무 복귀 사실은 연인 팀에서도 이제야 확인한 사항"이라며 "유가족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4일 오후 mbc는 공식입장을 통해 "제작진에 확인한 결과 논란이 된 인물은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에 재직하고 있는 인물이며,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씬이 있을 때 현장을 방문한 적은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지만 그 외에 해당 인원이 현장을 방문하거나 드라마에 참여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MBC는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장연록씨는 2004년 가해자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뒤 2009년 고통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피해자 고 양소라 씨와 죄책감에 시달리다 뒤이어 세상을 떠난 동생 고 양소정 씨의 어머니다.
그녀는 2020년에도 사건 가해자들의 SBS(아침드라마 <엄마가 바람났다>, 캐스팅 업무), MBC(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보조출연 반장 업무) 업무 복귀 사실을 알리고 불시청 운동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방송국들은 사과와 함께 사건 관련자들의 업무 배제 사실을 밝혔는데, 그로부터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가해자의 업무 복귀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단역배우 사망사건의 어머니 장연록씨는 4일 한 매체와 "사건 이후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고 밝혔고 "이번 <연인> 소식도 그렇게 알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가해자들은 이번 말고도 지속적으로 업무에 임해왔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이 특정 소속사에서 지속적으로 방송가 업무를 맡고 있고, MBC는 지난 2020년의 사과 및 계약해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들과 계약을 맺어왔다는 게 장 씨의 주장이다.
더욱이 한 기획사에 가해자들이 다 몰려 있고 이 기획사는 MBC 것만 한다고 밝혔다. 장 씨가 딸의 피해를 목도한 지 18년째, 싸움을 시작한 지 14년째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명예훼손 고소 등으로 "집 한 채를 팔았다"는 어머니 장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싸움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로 피해자들의 '유언'때문이나고 한다. "엄마는 강하니까, 원수 갚고 20년 후에 만나자고 딸이 말했으니까요. 6년 살면 나도 이제 가야죠." <연인> 불시청 운동으로 새로운 싸움을 앞둔 장 씨가 밝힌 심정이 안타깝기만 하다.
장 씨의 호소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지난 3일부터 MBC 시청자소통센터엔 "드라마 <연인> 불시청하겠다", "가해자를 업무에서 배제하라"는 등의 시청자 게시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4년 시작된 단역배우 두 자매 사건은 2023년 현재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성폭력·사망 사건이다. 드라마 현장 스태프, 관리반장 등으로 일하던 12명의 가해자들은 지난 2004년 8월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보조출연자를 집단적으로 성추행·성폭행했다. 이에, 피해자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피해자는 경찰로부터 2차 가해를 당했고, 고통을 호소하던 끝에 200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피해자에게 보조출연 일자리를 소개해준 여동생까지 죄책감에 세상을 떠났고, 연이은 딸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마저 두 달 뒤 뇌출혈로 사망하고 말았다.
피해자의 어머니 장연록 씨만이 살아남아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등 14년째 외롭게 싸우고 있는 것이다. 장 씨가 가해자들의 신상을 고지하는 등 '법외투쟁'에 나서자, 가해자들은 어머니 장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법원은 지난 2017년 무죄를 선고했다.
2018년 '미투' 국면 당시 이 사건이 다시 조명 받자 경찰이 진상조사팀을 구성했지만, 공소시효 만료 등의 이유로 재수사도 무산돼고 말았다.장 씨가 가해자의 복귀 소식을 뒤쫓는 등 홀로 활동을 이어오는 이유가 정말 안타까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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