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女, 생리대까지 벗긴 대구공항 세관
알고보니 스캐너 고장, 인권침해 논란

최근 대구공항으로 입국하던 30대 여성이 세관마약검사 에서 생리대까지 벗어 몸수색을 당했지만 세관의 장비 오류 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30대 여성 몸에서 스캐너 반응
생리대까지 벗겨지고 20분 검사했지만 별 문제 없어
“30대 女, 정신적 스트레스 심하게 받아”
지난 8일 국제선으로 대구공항에 도착한 30대 여성 A씨 일행이 캐리어 안에 있던 물품에서 마약 탐지 장비인 이온스캐너의 마약 반응 수치가 높게 나와 검사를 받았다.

문제는 몸에 부착된 물건을 파악하는 기계인 밀리미터파 스캐너로 30대여성 A씨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A씨가 바지 부근에 부착하고 있던 생리대에 스캐너가 반응했고 직원실로 이동해 세관 직원에게 생리대를 벗어 보여줘야만 했다.
그런데, 대구본부세관이 20여분간 검사한 결과 마약으로 의심할 만한 소지품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온스캐너의 마약 반응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은 캐리어 안에 있던 전자담배 액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몸수색 동의서라고 가져온 것도 수색 다 끝나고 나서 가져왔다”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관 직원들은 A씨에게 착용 중인 여성용품(생리대)까지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세관은 마약을 여성용품에 숨겨 밀반입한 전례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A씨가 손으로 바지를 앞으로 당겨 착용 사실을 보여줬지만, 사실 확인이 어렵다며 아예 착용 중인 생리대를 벗어서 보여달라는 요구를 하기에 이르렀다.
무리한 요구라고 판단한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세관 직원들은 "조사 불응 시 검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며 A씨를 겁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낯선 공간에서 불안에 떨며 바지와 속옷을 벗고 착용 중인 생리대를 벗어 담당 직원에게 전달해야 했다.

하지만, 세관의 검사 결과 A씨의 여성용품에선 마약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관은 A씨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A씨는 "세관으로부터 별다른 사과는 받지 못했다. 그저 출국장을 나가서 다시 착용하면 된다는 안내 멘트뿐이었다"며 "생리대가 없어 바지와 속옷은 생리혈로 인해 다시 입기 힘들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마약 양성 반응은 일행 가방에 있던 전자담배 기기의 이상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아무 잘못도 없이 1시간가량을 죄수처럼 수치스럽게 몸수색을 당했다"며 "의미 없이 날린 시간과 수치스러움에 대한 세관의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 정당한 보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본부세관 측은 마약 양성 반응 검출에 따른 필요한 조사였고, 절차 상의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선량한 시민이 피해를 본 사실은 인정하며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세관은 이와 같은 조치가 마약 단속을 위한 절차의 일환이라고 해명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지나친 검색이라고 비판하며, 인권과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더 나은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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