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닭꼬치, 알고보니 개고기였다.

발리 닭꼬치, 알고보니 개고기였다.

 

발리에서 유명한 길거리 음식인 사테(꼬치구이)가 닭고기가 아닌 개고기일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발리 당국은 꼬치구이 상인들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고 한다.

10일 프랑스 AFP통신은 발리 당국이 지난 7월 발리섬 서부 젬브라나 지구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개고기 사테 500꼬치와 비조리 상태의 개고기 56kg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개고기를 판매하는 것이 허용돼 있지만 발리섬 당국은 지난해부터 독자적으로 개고기 판매를 금지한 상태이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3개월 징역 또는 5000만 루피아(약 433만 원)벌금에 처해진다.

이런, 규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인들은 여전히 개고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발리에서 개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이나 노점상에는 ‘RW’란 글자가 적혀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중부 언어 ‘Rintek Wuuk (부드러운 모피)’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현지에서는 개고기로 통하지만 관광객들은 이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일부 상인들은 개고기를 닭고기 등으로 속여 판매하고 있다. 발리 동물복지 단체에 따르면 발리 내 70여 개 식당과 포장마차에서 여전히 개고기를 판매 중이다.

 

개고기는 불법적으로 도축되고 있고 일부 상인들은 도축 과정에서 개가 고통을 심하게 느낄수록 고기의 맛이 좋다고 믿어 비윤리적인 도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부 판매업자들은 사이안화물로 개를 독살한 뒤 도축하고 있는데 이 개고기를 식용하면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 건강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발리 기관 관계자는 “개고기는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개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미신을 믿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