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탈모약 미녹시딜, 엉뚱한 치매약 넣어 팔았다.
지난해만 무려 16만병이나 팔린 인기 탈모약이 용기 안에 치매치료제가 잘못 담겨 시판됐고,
뒤늦게 현대약품은 시중에 풀린 약 2만병에 대한 자진회수를 결정했다.
이 탈모약은 현대미녹시딜정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인기를 끈 전문의약품이었다. 미녹시딜정 약통 안에는 현대미녹시딜정 대신 타미린정이 담겨 팔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타미린정은 통상 치매치료제로 쓰이는데, 인기 탈모약으로 알고 구매, 복용했지만 정작 약통 안에 든 약은 치매치료제였던 것이다.
현대약품은 최근 자사의 탈모약 현대미녹시딜정에 대해 자진회수에 들어갔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바로 회수 사유다. 현대미녹시딜정(8mg·30정) 용기에 타미린정(8mg·30정)이 담겼기 때문이다. 약학정보원은 현대미녹시딜정을 고혈압치료제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에는 발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 적용에 따라 병당 ‘약 2만원’ 내외로 저렴해 탈모인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 약 대신 담겨 있던 타미린정은 치매 치료를 포함한 뇌기능 개선제로 분류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현대미녹시딜정 매출 규모는 2021년 약 25억원, 지난해 약 31억8000만원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달까지 약 21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무난히 뛰어 넘을 전망이다.
문제는 시중에 풀린 현대미녹시딜정이다. 해당 의약품을 구매한 탈모인들은 기대한 ‘탈모 효과’를 누리지 못 하는 것은 물론, 부작용 등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번 현대미녹시딜정의 오판매는 향후 거센 파장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현대약품에 따르면 자진 회수 대상 현대미녹시딜정은 1만9991병이고, 해당 매출은 약 2억4000만원이다.
회사는 이번 논란이 공정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현재 복용한 소비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보상이 필요하다면 절차에 맞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의약품 공정 과정에서 두 의약품 용기가 같다 보니 타미린정병에 현대미녹시딜정 상표가 붙은 것”이라며 “선제적 조치로 회수에 나섰고, 환자 보상이 필요하다면 법적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황당한답을 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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