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장 사퇴
경향신문 기업 기사 삭제 → 경향신문 사장사퇴‧편집국장 사퇴
기자들 “협찬금 약속 받고 기업 기사 삭제” 사과 성명
경향신문(京鄕新聞) '경향'이라는 말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즉 "도시(교황청)와 전 세계에게"라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표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경향신문은 좌파 언론 중 열독률 1위로 좌파성향의 대표적인 언론 중 하나로 간주되어 왔다. 2009년 한국기자협회의 언론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공정성 부분에서 경향신문이 1위를 차지했으며, 신뢰도와 영향력으로는 각각 2위, 6위로 손꼽히기도 했었다.
그런데, 오늘 경향신문이 인기 검색어에 등장하며 많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되었다. 이유인 즉, 경향신문이 특정 기업의 기사를 협찬금을 약속 받고 삭제했다며 소속 기자들이 경영진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론 먼저 말한다면 경향신문 사장 사퇴를 이끌어낸 경향신문 기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경향신문 사장까지 사퇴하게 만든 것은 특정 기업에 대한 기사를 삭제해준 일 때문이었다.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지난 13일자 경향신문 1면과 22면에 실릴 예정이던 A 기업에 관한 기사가 해당 기업의 요청으로 삭제됐다"며 독자들에게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경향신문지회는 '독자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A기업이 기사 삭제를 요청하며 협찬금 지급을 약속했고 사장과 광고국장은 A기업에게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했다”며 “사장이 기사를 쓴 기자와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고 동의를 구했을 때 편집국장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해당 기자는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사장, 결국 사퇴)
경향신문지회는 “경향신문 구성원들은 그동안 경영난과 정부의 견제, 변화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오직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감시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며 “적절한 통제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향신문지회는 이번 사태를 인지한 즉시 사장과 편집국장, 기사를 쓴 기자와의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지난 19일 기자총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그 결과 사장과 편집국장, 광고국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지회는 이날 오후 <경향신문> 홈페이지 상단에 성명 기사를 실으면서 “이번 일을 외부로 솔직하게 공개하고 사과드리는 것이 독자 여러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지회는 아울러 “사장 직무 중단, 차기 사장 선출 절차 착수, 편집국장, 광고국장 직무 중단과 인사위원회 징계 추진, A기업이 약속한 협찬금 수령 절차 중단 내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의 결의사항도 공개했다.
특히, 오늘, 경향신문지회는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성명서 전문을 공개하면서 독립언론 경향신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운을 띄웠다.
2019년 12월13일자 경향신문 1면과 22면에 게재 예정이었던 A기업에 대한 기사가 해당 기업의 요청을 받고 제작과정에서 삭제되었고 A기업은 기사 삭제를 조건으로 협찬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사장과 광고국장은 A기업에 구체적 액수를 언급했고 경향신문 사장은 기사를 쓴 기자와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동의를 구했다고 한다. 편집국장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해당 기자는 사표를 냈다고 한다. 경향신문 기자들은 이 사실을 인지한 즉시 사장·국장·해당 기자 면담을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12월19일 기자총회를 열었던 것이다.
이후, 경향신문 사장과 편집국장, 광고국장은 이번 일에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한다. 경향신문은 내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 사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말, 이렇게나마 진실이 드러나 천만다행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돈과 권력에 굴하지 않고 경향신문 사장 사퇴까지 이끌어낸 경향신문 기자들의 소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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