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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데타, 바그너그룹 프리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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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데타, 바그너그룹 프리고진 근황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계니 프리고진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 창설자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은 24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에 따라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중단하고 러시아를 떠났다.

 

바그너 그룹이 장악하고 있던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 남부군 관구 사령부 앞에서 군용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그의 모습이 이날 밤 AP통신 사진에 포착됐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주민들이 프리고진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를 향해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990년대부터 시작된 프리고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인연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좌측 프리고진, 우측 어린이 뒷편 사진기를 목에 건 푸틴

바그너그룹은 러시아의 용병회사이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전에서 바그너그룹과 러시아 정규군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 결국, 24일 아침 매체들은 바그너그룹 회장 프리고진이 쿠데타를 일으켰고 용병들이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러시아로 진입하고 있다는 보도를 쏙쏙 내어놓았다.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민간 호송대에 발포한 뒤 바그너 부대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를 겨냥한 쿠데타 위협에 러시아 당국의 체포 명령을 받은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 자신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었다.(로이터 통신, AFP 통신)

바그너그룹 회장 프리고진이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바그너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다며 그들에게 방해가 되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 군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말았다.

그는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 이건 군사 쿠데타가 아니라 정의의 행진이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라며 러시아 정규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바그너그룹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바그너그룹의 후방 캠프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지시했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의 부대가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한 뒤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며 용병들에게 프리고진의 체포를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동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그룹의 공격에 대비해 모스크바 일대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군부와 용병그룹 수장 간 갈등이 내전 양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러시아 정부가 무장반란 혐의로 용병그룹 수장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바그너그룹 프리고진 회장이 모스크바를 진격하게 된 것이다.

바그너그룹의 쿠데타는 사실상 실패했다. 하지만, 바그너그룹과 러시아 군부의 충돌은 서로에게 많은 출혈을 불러올 것이다.

반란에 실패한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떠나고 바그너 용병들이 국방부에 흡수되면서 바그너 그룹은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CNN은 전직 미 육군 소령의 말을 인용해 일부는 흩어질 수 있고, 일부는 망명을 결심하고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들은 국가나 임무가 아니라 프리고진이라는 사람에 대해 충성한다면서 지금 당장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많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로 규정한 프리고진의 운명도 불확실하다. CNN 모스크바 지국장 출신인 러시아 전문가 질 도허티는 CNN푸틴은 반역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면서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서 암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바그너그룹 프리고진

 

프리고진은 구 소련 시절인 1961년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푸틴 대통령과 고향이 같다. 프리고진은 학창 시절 크로스컨트리 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그는 1981년 절도와 사기 혐의로 체포돼 감옥에서 9년간 복역하고 1990년 출소했다.

프리고진은 출소 후 레닌그라드 시장에서 시작한 핫도그 장사로 빠르게 돈을 모았다. 이후 슈퍼마켓과 카지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다가 1995년 고급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1991~1995년 사이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서 대외관계위원회 위원장과 부시장을 지냈다. 프리고진과 푸틴의 인연은 이 시기에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푸틴은 이후 모스크바로 근거지를 옮겨 권력의 최정점에 오른 뒤에도 프리고진과 친분을 유지했다. 2001년에는 당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2003년에는 조지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프리고진의 레스토랑을 찾았다.

푸틴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러시아 정부 및 군과의 케이터링 사업 계약을 잇따라 따낸 프리고진은 구 소련 몰락 이후 권력과 밀착해 막대한 부를 쌓은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재벌)의 대열에 합류했다. 용병 그룹 수장이라는 험악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프리고진이 설립한 여론조작 기관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가 체첸전쟁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53)과 공동으로 설립한 바그너 그룹은 중동,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벌어진 각종 분쟁에 개입해 잔혹성으로 악명을 떨쳤다. ‘바그너는 아돌프 히틀러가 좋아했던 19세기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히틀러를 숭배하는 우트킨이 군에서 사용했던 호출부호로 알려져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은 민간인 학살을 자행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결사항전을 외치며 무슨 수를 써서든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워 러시아군이 의외로 힘든 전쟁을 치르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을 함락시켰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이 전쟁, 크림 반도를 수복하면서 끝내겠다고 선언하면서 전쟁 장기화가 고조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2022년 9월 30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합병 조약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념 연설을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러시아의 영토를 지키겠다고 선언하는 한편 서방권 국가들에 대한 비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병합을 승인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12명의 아이를 둔 우크라이나 어머니가 최전선에서 싸우다 전사했다. 48살 여성 올가 세미디아노바 씨는 22년 우크라이나 남부 국경에서 싸우다 복부에 총을 맞아 전사했다.

2023년 3월 17일에는 국제형사재판소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 위원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어린이들을 납치해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전쟁 범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차에서 사망한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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